나경원, 차기 당권 도전 시사…“잘할 수 있으면 출마”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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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현명한 정치인이면 불복하지 않을 것”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해 “내년 당대표가 해야 할 역할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맞는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두고 보겠다”라고 밝혔다.

차기 당권 주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직 시기도 안 정해져 있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전당대회 때 당대표 선거에 나간 이유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포용할 줄 알고 조율할 줄 아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선 “만약 징계가 1년 이상이 나와서 (이준석 대표가) 아예 당대표로 복귀할 수 없다면 전당대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합리적으로 해석하면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 대표 경찰 수사 결과라는 변수를 배제하고 볼 경우 차기 전당대회는 내년 6월에 실시된다.

중징계를 받은 후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선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결정에 불복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재기하기 위해 이럴 땐 승복하는 것이 성숙한 모습 아닌가. ‘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기보다는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 윤리위원회가 내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수용하라는 취지다.

전날 초선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 등에서 나온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선 “(이 대표)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말들은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위기 상황에서 참 잘한 결정이다. 국민의힘 다운 결정이다. 여당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보이는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나 전 의원은 “전체적으로 국민 걱정이 늘어나고 어떻게 보면 잘 하라는 사인도 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권, 야권, 정부 세 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지금 야당은 출범 100일도 안 된 대통령실 앞에서 데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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