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실종자 추정 시신 나와…부패 심해 DNA 검사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7.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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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병원으로 옮겨져…실종자 가족 DNA와 대조 작업
12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 관계자들이 지난 7일 불이 난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 관계자들이 지난 7일 불이 난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한림항 선박 화재 사고 엿새째인 12일 실종자 중 하나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9분쯤 제주시 한림항 어선 사고 현장에서 최초로 불이 난 어선의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톤급) 인양을 위해 수중에서 작업하던 중 기관실이 위치한 선미 외부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해당 시신이 A호에서 실종된 선원 2명 중 1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수습된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육안만으론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시신을 제주시 한 병원으로 옮겨 DNA 검사를 실시, 실종자 가족 DNA와 비교할 방침이다.

해경은 현재 A호 인양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인양이 완료되면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우선 수색을 진행한다. 3척의 화재 선박을 전부 인양하면 합동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나머지 실종자 1명도 화재 선박 인근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중 수색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폭발음과 함께 시작된 불은 A호 양옆에 있던 B호(29톤급·근해자망·한림선적)와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몸집을 키웠다. 불이 꺼진 건 발생 7시간만인 같은 날 오후 5시14분쯤이었다.

이번 화재로 A호 선원 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내·외국인 선원 각각 1명씩 총 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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