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성동 ‘민생특위는 꼼수’ 발언에 “상당히 부적절” 반박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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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꼼수로 국민 속이지 말아야” 발언에
민주 “與 발목 잡는다는 프레임 씌우려는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민생경제특위를 먼저 구성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기본을 망각한 꼼수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서 그런 기조로 국회에서 협상하고 운영하겠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가 민생을 찾아 다니는게 꼼수냐”며 “무엇보다도 민생을 챙기는 것이 국민이 우리를 국회에 보내신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바가 있다. 대선 후보 공통공약 이행기구를 만들어 민생 우선 공약을 먼저 하자고 국민의힘에 유리한 제안을 했던 것”이라며 “법안을 리스트업하고 논의하자고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전혀 하지 않고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총선에 마치 의석수 많은 민주당이 발목 잡는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이라며 “일하고 싶은 마음이 손톱만큼도 없단 걸로 보여져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권 원내대표가 ‘상임위가 구성돼야 민생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상임위와 아무런 관계없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내세워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원내 협상에 있어서 신뢰가 중요한데 본인 입으로 얘기하고 사인하고, 국회의장의 사인을 받아 만든 검찰개혁합의안을 걷어차고 또 다른 협상을 하자는 것을 어떻게 믿나”라며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서 합의를 걷어찬 것은 여당 원내대표로선 동의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1일) 민주당이 당일까지 원구성 협상이 안 되면 민생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면서 “민생은 정치의 목적이다. 기본을 망각한 꼼수로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 여야 협치는 물론 정치적 도의도 내팽개친 처사로 또다시 입법독주를 시작하겠다는 시그널”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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