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완치됐다가 재차 감염된 사례가 7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3차례 감염된 사례도 100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누적 확진자 1763만8023명 중 0.406%인 7만3821명이 재감염 추정사례로 밝혀졌다. 이 중 코로나19에 3번 감염된 확진자는 98명이었다.
국내 재감염 사례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지난 4월 3주차 5만5906명(0.347%)이던 재감염 사례는 5월 2주차 6만4451명(0.366%), 6월 5주차에는 7만3821명(0.406%)으로 늘어났다.
주간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가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5월 1주차 0.59%였던 주간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월 1주차 1.22%, 6월 2주차 2.03%, 6월 3주차 2.63%, 6월 4주차 2.94%, 6월 5주차 2.8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재감염 추정사례가 발생한 비율은 0.10%(55만324명 중 547명)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이후인 올해 1월부턴 0.40%(1763만8023명 중 7만3176명)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델타나 BA.2에 비해 BA.5가 면역 회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국외 연구 결과 보고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재감염 가능성이 기존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들은 있다”며 “바이러스 특성만 놓고 봤을 때 재감염 가능 사례 발생이 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