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새만금신공항 예정지서 고려청자 추가 발견…“매장 문화재 조사해야”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7.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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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서해 조운선들의 해상루트로 난파선 물건일 가능성 제기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개발에만 초점 맞춰 문화재는 뒷전”
전북도, 환경부에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러한 유물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장 문화재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공동행동)은 12일 자료를 내고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 시대 청자인 고려상감청자국화문 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물이 발견된 부지는 지난달 25일에도 고려 말∼조선 초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녹청자 다수가 발견된 곳이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지 수라갯벌에서 추가로 발견된 녹청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2일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러한 유물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장 문화재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지 수라갯벌에서 추가로 발견된 녹청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이번에 발견된 청자는 임시 수로를 내기 위해 굴착기로 갯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일부가 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공동행동 측은 주장했다. 그 근거로 파손되지 않은 부분은 700여 년간 갯벌에 묻혀 있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에 발견된 것 또한 처음 녹청자 그릇이 발견된 지점과 반경 20여m 안에서 추가 녹청자와 함께 발견된 점을 미루어 볼 때 과거 침몰선의 물건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당시의 해저 문화층이 뚜렷이 형성되어 있고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행동은 간척 사업 이전의 새만금 유역이 예로부터 다양한 물자를 배로 실어 나르는 통로로 이용된 만큼 매장 문화재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2일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러한 유물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장 문화재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지 수라갯벌에서 추가로 발견된 청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2일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러한 유물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장 문화재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지 수라갯벌에서 발견된 청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단체는 “새만금호 유역은 해양생물의 집산지 및 해운업의 이동로, 다양한 시대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라며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데도 그동안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신공항 개발에만 초점을 맞춰 보전을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5일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가 다량 발견되어 보도자료와 공문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강행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000년 전 새만금 강 하구 문화의 흔적을 묵살하는 지금의 개발 만능주의는 달라져야 한다”며 “하루빨리 국가 차원의 전수조사를 진행해 사라질지 모르는 문화재와 역사적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 환경부에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

전북도는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선유도와 말도, 장자도, 무녀도 등 지질명소 10개소를 아우르는 고군산군도는 2020년부터 국가지질공원 가능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고군산 군도 ⓒ전북도
고군산 군도 ⓒ전북도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인증한다.

환경부는 서면 심의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고군산군도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군산군도가 천혜의 경관과 생태자원을 연계한 명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지질공원 심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명예 이장·통장 모십니다” 군산시 20명 모집

군산시는 오는 22일까지 ‘외국인 주민 명예 통장’ 20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군산지역 외국인 주민은 7000여 명이다.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외국인 주민 명예 통장제는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이 언어와 문화차이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민들과 소통·화합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 명예 통장은 △통장 회의 참석 △외국인의 정착 지원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 운영을 통한 시정 홍보 등을 펼치게 된다.

군산에 1년 이상 거주한 체류 기간이 보장된 외국인 또는 귀화자로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군산시 행정지원과에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명예 통장 제도는 시와 외국인 주민이 함께 소통하면서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명예 통장들이 군산시민과 외국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시, 농기계 임대 확대…“농촌 일손 부족 해소”

익산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우선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농민을 위해 농기계 배달운송료를 최대 9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이에 따라 농민은 1만원 정도의 운송료만 부담하면 현장에서 농기계를 간편하게 받아 쓸 수 있게 됐다.

또 영농철인 3∼6월, 9∼11월 휴일인 토·일요일에도 임대 농기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6억여원을 들여 농번기 대기자가 밀려 사용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인기 기종 105대를 추가로 확보하고 낡은 농기계를 교체한다.

농기계 세척장도 운영요원 2명을 투입해 농기계 임대 사용 후 세척하고 반납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함열본소와 동부·남부분소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임대 건수가 5351건에 이를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보행관리기, 동력배토기 등 중소형 농기계 구매비의 50%(150만원 한도)도 지원한다.

이밖에 밭작물과 논 대체 작물의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농기계 장기임대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운·정지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농업기계를 5∼8년 임대료를 저렴하게 받고 빌려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 서비스 확대는 농기계 구매 부담 경감을 통한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영농 효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군, 마이산 인근 ‘홍삼한방타운’ 2년만에 재개장

진안군은 12일 마이산 북부 관광단지에 위치한 홍삼한방타운을 2년 만에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홍삼한방타운은 2009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홍삼스파, 홍삼빌, 호스텔, 옥상정원 등을 갖췄다.

진안 홍삼한방타운 ⓒ진안군
진안 홍삼한방타운 ⓒ진안군

특히 홍삼스파는 홍삼과 한방 성분이 포함된 홍삼 테라피, 아로마 치료, 허브 테라피 시설 등을 갖춰 건강과 휴식을 제공한다.

홍삼한방타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탁운영자가 2020년 운영을 포기한 후 휴장해 왔다.

진안군은 새 위탁운영자를 선정해 올해부터 3년간 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계설비와 시설 등을 개보수했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이 찾고 싶은 홍삼한방타운이 되도록 현대적 트렌드와 지역적 특색을 가미한 시설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재개장이 진안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고교학점제 대비 교과별 학습자료집 보급

전북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교과목별 지원 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도교육청은 광주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과 공동으로 학생 맞춤형 책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교수·학습 지원 자료집'을 개발했다.

해당 교과는 많은 학생이 이수하는 독서, 수학1, 영어 독해 및 작문이다.

자료집은 특히 이수 기준인 학업성취율 40%의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을 담고 있다.

또한 학업성취율 부족으로 학점 이수가 어려운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교수 및 학습 자료도 넣었다.

도교육청은 독서와 수학1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영어 독해와 작문은 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습 지원 자료가 현장 교원들의 수업 및 평가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소 학업성취수준 달성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모든 금융 거래 가능”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12일부터 도입했다.

전북은행 전경 ⓒ전북은행
전북은행 본점 전경 ⓒ전북은행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보관·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이 면허증만 있으면 전북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통장 개설 및 해지, 대출 원금·이자 상환 등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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