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건희 여사 팬클럽, 눈에 거슬려…서둘러 선 그었어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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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활발 소통 좋으나 언론에 나오는 것 부적절”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최근에 김건희 여사 팬클럽이 아주 정말 눈에 거슬린다”며 우려를 표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을 해서 이게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정 지지도에 김건희 여사도) 요인으로 지적이 된다”면서 “다행히 김 여사께서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부분은 빨리 선을 그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즉각 사퇴하라”는 등 이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와 관련 김 여사는 전날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강 변호사와 저는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며 “저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에 대해 “지금 경제위기, 안보위기에서 너무나 바른 스탠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활발하게 도어스테핑 등 소통을 하지만 그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또 야당의 협조 문제도 있다”며 “많은 기관과 같은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알박기’가 심하다. 그러니까 아마 답답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징계 직후 이뤄진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윤한홍, 이철규 의원의 만찬에 대해선 “국정을 운영하다 보면 당과의 조율할 부분이 필요하다.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언론에 나오는 건 또 적절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씌워져 있지만 결국 그동안 같이 일했던 분들과 소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통을 안 하는 것보단 나은데 이런 게 언론에 보도는 안 돼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인사검증 동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정권 초기엔 많은 이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 사인을 받는다. 인사검증 동의서와 지금의 인사하고 관련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실로부터) 전혀 연락받은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미 약속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 지우기로 보는 것은 맞지 않고, 당시에 이 대표가 현명하게 해결을 해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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