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우크라 반군 정부 인정한 北에 “강력 규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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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주권·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국제법 위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EPA연합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EPA연합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이 세운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인정한 것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의 DPR·LPR 분리독립 승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DPR·LPR의 독립을 인정하는 그 어떤 결정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원을 제한하는 데 필수적 수단으로서,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역시 RFA의 관련 논평 요청에 “(DPR·LPR의) 분리 독립을 인정하는 건 국제법 위반이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적대행위”라면서 적절한 기회에 이런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DPR과 LPR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이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전인 지난 2월21일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북한은 전날(14일) DPR과 LPR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로써 세계에서 러시아 외에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정권을 장악한 시리아, 그리고 북한뿐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즉각 북한과 단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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