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경제성장률 0%대…우한사태 이후 최악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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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충격 컸다…5.5% 목표치 달성 어려울 듯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20년 우한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픽사베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20년 우한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픽사베이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도시 봉쇄의 여파로 중국은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2464조 위안(약 57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우한 사태로 충격이 컸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점차 낮아지다가, 지난해 말부터 당국이 경기를 적극 부양하고 나서면서 올 1분기는 4.8%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 분기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2분기 성장률 급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핵심 대도시의 봉쇄 충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3월부터 중국은 전역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4~5월부터 산업 중심지인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 선전 등 핵심 대도시들을 부분적·전면적으로 봉쇄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4월에 바닥을 찍은 후, 봉쇄가 일부 완화된 5월부터는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분기 경제 손실이 워낙 큰데다가 회복 강도도 약해, 중국 당국의 올해 목표치인 5.5%의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새롭게 퍼지고 있는 점도 브이(V)자 경기 반등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국제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국내에서는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다”며 “경제발전이 심상치 않은데다 예상치 못한 돌발 요인들이 심각한 충격을 가져오면서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2분기에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4.1%로 집계했다. 세계은행은 4.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4%, UBS는 3% 미만, 바클레이즈는 3.3%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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