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채용 논란’ 권성동, 장제원 지적에 “겸허히 수용”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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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쓴소리 할 수 있다 생각…열린 마음으로 듣겠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권 직무대행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열린마음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소속 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 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 당원들의 비판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사적 채용 논란을 두고 권 직무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또 권 직무대행의 지인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권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권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인 우모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되자 “내가 추천했다.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며 “(업무 역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좀 뭐라고 그랬다. (9급으로 채용된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더니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서 내가 미안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를 향한 장 의원의 공개비판은 지난 15일 오찬으로 ‘불화설’을 불식시킨 이후 불과 사흘만에 다시 양측이 맞붙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서소를 ‘호형호제’라 칭하며 매우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으나, 장 의원의 친윤 모임인 ‘민들레’ 결성에 권 직무대행이 제동을 걸면서 균열이 나타났다. 이들은 이준석 당대표 궐석에 따른 차기 지도채제 등을 두고도 이견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양측은 오찬 회동을 갖고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 의원이 이날 권 직무대행을 직격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화설이 재점화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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