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장제원 갈등에 자제 촉구…“문제 내밀히 논의해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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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왕자의 난, 국가·국민 위해 싸워야”
김태호 “대선승리 일등공신이 자신들이란 생각 버려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투톱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연이은 충돌에 대해 국민의힘 중진들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빚어진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의 설전을 ‘왕자의 난’에 비유하며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왕자의 난은 형제 사이에서도 일어났다. 재벌 관계라든지 어떤 조선시대의 왕권을 다투는 것에서는 형제간에서도 있었던 경우가 많으니까”라고 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건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라며 “정치가 늘 권력을 잡고 당권을 잡고 당원분들께 제 생각과 철학을 말하는 그 과정의 일환인데 싸우는 과정이 당연하지만 그 과정 중에서도 정반합 그 대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권을 잡는 것도 그 일환이어야 된다고 하는데 지금 이런 어떤 이런 다툼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진정성, 그런 전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좀 아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지금 민생도, 당도 어렵고 모든 게 어려운 판인데 윤핵관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우리 국민들한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것”이라며 “언급을 자제하고 문제가 있으면 언론에 내뱉는 것이 아니고 내밀히 둘이 충분히 논의하면서, 또 우리 의원들과도 논의하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도 지난 18일 “내심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자신이라는 생각들부터 버려야 한다”며 권 대행과 장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선 승리 일등공신 생각부터 버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권교체 민심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는데 일등공신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하며 “당내 권력 갈등도 서로 공을 다투는 데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질없는 공치사는 그만하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데 매진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대선 승리를 안겨준 국민께 무한 감사하면서 민생을 세심히 살피는 국정으로 무한 보은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리 속에서 대선은 지우고 지금부터라도 의기투합해서 잘할 생각을 하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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