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장관 “‘프렌드쇼어링’으로 공급망 구축 중요”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7.19 14: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방국가 간 경제적 협력 굳건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경제 회복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한 뒤 프렌드 쇼어링 도입,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언급했다.

그는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글로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으로 인한 물가 인상으로 타격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병목 현상 해결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파트너와 동맹국 간에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도입하고. 더 굳건한 경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프렌드쇼어링에 대해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가정을 물가 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정학적·경제학적 리스크를 관리하며, 제품 생산은 원활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공급망을 더 강화하기 위해 주요 우방과 경제 협력을 굳건히 해야 하고,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며 “집중할 핵심 국가들에 더 집중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뒤로 물러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중국과 같은 독단적 국가들이 특정 제품과 물질에 대해 독단적으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공통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할 때 LG화학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열어준 곳이 북미 대륙이었다”며 “이번 옐런 장관의 방문으로 미국과의 더욱더 특별한 역사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부회장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관련 투자액이 2025년까지 1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역량에도 투자를 계속해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