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검찰총장은?…19일 ‘국민천거’ 마감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19 16: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석, 강력한 후보로 꼽혀…노정연, 첫 여성 검찰총장 나올까
야당의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 검증 예상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임명을 위한 국민 천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후보군 심사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험난한 검증이 예상돼 차기 검찰총장 임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 천거를 이날 오후 6시 마무리한다.

법무부는 천거된 이들에게 검증 동의를 받은 후 검증 절차를 거친다.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기능을 넘겨받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위가 법무부에서 넘겨받은 명단을 토대로 심사한 뒤 장관에게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한동훈 장관은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최종 임명된다. 한편 한동훈 장관이 후보자로 천거되지 않은 인물을 추천할 수도 있어 의외의 인물이 제청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현직 고검장급 인사들과 검찰 출신 법조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내부 인사로는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 등이 물망이 오른다. 외부 인사로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21기)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24기)이 거론된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는 이원석 차장은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불식할 수 있어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노 고검장은 검찰총장 지명될 경우 여성 최초 고검장에 이은 여성 최초 검찰총장 후보자가 된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당시 1·4 차장검사, 검찰총장 당시 과학수사부장을 맡은 측근이다. 여 연수원장과 김 고검장은 ‘비윤’의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전·현직 검찰 인사들이 총장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누가 임명되더라도 인사청문회 등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어 야당의 강도 높은 청문회 검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천거 마무리부터 임명까지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이 시행되는 9월 10일 이후에나 취임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