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자문위원 12명의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이같이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권고를 수용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에 노바백스 백신을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노바백스까지 총 4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일반인에게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CDC의 이번 결정은 그 후속조치 차원이다. CDC는 “몇 주 내로 시중에 유통될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팬데믹에 중요한 도구이며, 더 익숙한 유형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바백스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만들어진 나노입자로 제조된 백신이다. 이런 단백질 기반 백신은 이미 수십 년간 이용되어 온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이지만, 해당 기술로 만들어진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미 연방정부는 현재 노바백스 백신 320만 회분을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이후 백신 품질검사를 마친 뒤 몇 주 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