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만난 우상호 “野 수사 자제해야 협력 명분 생겨”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20 12: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훈 장관에게 이야기 잘해 달라”
韓 “野, 민생 안정·협력의 의지 보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야당의 협조를 받으려면 자극하거나 공격·수사하는 일을 자제해야 협력할 명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재소환하고, 이재명 의원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청취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 국무총리를 만나 “가셔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이야기 잘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민주당도 민생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에 “국회 정상화가 돼서 저희가 말씀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늘 원내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대표연설 내용에서 ‘민생을 적극적으로 챙겨 안정시켜야겠다’는 협력 의지가 있으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이라며 “그동안 7번 정도 민생 대책을 만들어 발표했는데, 아직도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는 우 위원장이 한 총리에게 정치 보복성 수사,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수사 등 이른바 ‘북풍몰이’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조 대변인은 “(우 위원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한지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 위원장은 한 총리에게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에 대한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우리당에서도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정부 측에서도 노조 측의 요구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총리는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