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맷돼지 오인’ 사격 사고…50대 엽사, 총탄 맞고 사망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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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엽사 A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 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 픽사베이

유해조수 구조 활동 중이던 60대 엽사가 또 다른 엽사를 멧돼지로 착각해 총으로 쏴 사망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멧돼지 포획 활동 중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해 사망케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는 A(62)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3분쯤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야산 일대에서 멧돼지를 포획하던 중 멧돼지를 포획하던 또 다른 엽사 B(53)씨에 엽총을 발사해 사망케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 모두 양산시에서 유해조수 수렵 허가를 받고 경찰에 총기 출고 신고를 마친 후 멧돼지를 포획하던 중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일행이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가슴 부위에 총탄 1발을 맞았다. 총소리와 함께 사람이 쓰러진 모습을 본 인근 주민이 119에 이를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에서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향후 경찰은 현장 및 목격자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해 사격하는 사건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월29일엔 70대 엽사 C씨가 오후 8시쯤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 도로에서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에게 엽총을 쏴 사망케 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7월엔 경북 김천시의 한 복숭아밭에서 50대 남성이 엽사가 쏜 총알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2020년 10월엔 충남 청양군의 야산에서 40대 엽사가 동료의 총탄에 의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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