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5% 하락…3년2개월 만에 최대폭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7.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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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연속 하락’…서초구만 0.03% 올라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한국은행의 ‘빅 스텝’ 단행 여파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7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 -0.04%에서 금주 –0.05%로 하락폭이 늘었다. 2019년 5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3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매물이 늘고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소수점 이하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전주 –0.10%에서 금주 -0.13%로, 도봉구는 -0.10%에서 -0.14%로, 강북구는 -0.09%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주 0.01%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된 용산구는 이번주 0.02% 내려 낙폭이 확대됐고, 종로구도 0.10% 하락해 낙폭이 전주(-0.05%)의 2배가 됐다. 마포구(-0.09%)와 서대문구(-0.08%) 등 다른 도심권도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주 0.01% 떨어졌던 동작구는 금주 다시 보합 전환됐다.

서초구만 유일하게 0.03% 올랐다. 서초구는 강남·송파구 등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이 없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투자를 포함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0.02% 하락해 전주(-0.01%)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 -0.02%로 전주(각 -0.03%)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전세도 최근 월세 선호 현상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각각 0.03%, 0.05% 떨어져 전주(각 -0.02%, -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25개 구 전체의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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