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확산하나…3차 접종자 50대 1명 추가 감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7.22 12: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누적 3명 간 역학관계 無…매주 심층 모니터링”
지난 20일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큰 코로나19 BA.2.75(켄타우로스) 변이 국내 감염자가 1명 추가 확인돼 총 3명이 됐다. 감염자 간 역학적 관계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지역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국내 BA2.75 감염환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면서 “현재 역학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번째 확진자인 A씨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증상이 드러나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재택치료 중이다. 증상은 경증에 속하며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와 앞선 BA.2.75 선행 사례 2건의 역학적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미 지역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2.75 유입과 관련해 “이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바 있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향후 BA.2.75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광범위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초기 단계”라며 “상황을 평가할 수 있을 만큼의 유의미한(모니터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매주 지속적으로 심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변동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BA.2.75는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통했던 BA.2에 비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많아 세포와 더욱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을 지녔다. 따라서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도 강하다. 특히 BA. 2.75은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의 지위를 차지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A.2.75는 올해 5월 인도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