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MB 사면’ 검토 시사에 ‘맹공’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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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국민들 사면 반대하고 있어”
전용기 “윤 대통령 ‘MB 사면’ 언급…자기부정”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 정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은 사면을 반대하고 있다”고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 국민 정서를 신중히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며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미래를 지향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고 횡령과 뇌물 수수로 수감되었음에도 수시로 ‘황제 접견’을 했고, 82억의 벌금도 미납 상태”라며 “또, 건강상의 이유로 3개월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았지만 단 이틀 입원하고는 귀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 지인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그 판단은 명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잡았다 풀어줬다 루어(인조 미끼) 낚시꾼인 강태공”이라며 “법치 교란을 반복하는 것이 윤석열식 ‘법치주의’냐”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기소를 지휘한 당사자”라며 “당시 검찰은 ‘피고인이 저지른 반헌법적 행위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단죄를 통해 무참히 붕괴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굳건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그랬던 윤 대통령이 오늘은 ’미래 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답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제 와서 섣부르게 사면을 언급하는 것은 자기 부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자기 재산이라는 사실도 끝내 숨기며 국민을 속였다”라며 “이처럼 대통령직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61%의 응답자가 사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 발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보다는 정파적 이해관계 차원에서 나온 이 전 대통령 사면 등 광복절 특사 계획을 철회하시라”고 촉구했다.

지난 2021년 2월 10일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 일 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1년 2월 10일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 일 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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