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네 번째 확진자, 감염 경로 첫 확인…두 번째 확진자 지인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7.25 1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거주 20대…지난 13일 확진 후 현재는 격리해제
인도 경유 입국한 두 번째 확진자와 공항서 접촉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면역회피 특성으로 우려를 모으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켄타우로스(BA.2.75)’의 네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다. 앞선 BA.2.75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감염경로가 확인된 첫 사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BA.2.75 변이의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누적 4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자 A씨는 충북에 거주하는 20대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했다. 앞선 5일 인도를 경유해 입국했던 국내 두 번째 BA.2.75 변이 확진자 B씨의 지인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 격리 후 지난 20일 격리가 해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A씨가 공항에서 B씨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BA.2.75 변이 국내 확진자 중에선 처음으로 감염 경로가 밝혀진 것으로, 공식적인 지역 내 감염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A씨의 확진을 통해 국내 BA.2.75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입 사례인 B씨를 제외하면 나머지 3명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보여진다. 첫 번째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해외여행력이 없었으며 감염경로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전장유전체 분석을 거쳐 지난 14일 국내 첫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세 번째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역시 해외방문력이 없고 앞선 BA.2.75 변이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8일 증상이 발현돼 19일 확진됐으며 현재 자택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다.

BA.2.75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최초로 보고된 후 세계 각국에서 증가하는 변이 바이러스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전파력 및 면역회피성이 더 강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883명으로, 월요일 기준 지난 4월25일(3만4361명) 이후 13주만의 최대치다. 1주전인 지난 18일(2만6279명)의 1.36배 수준으로, 최근 지속되던 이른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한 모양새다. 다만 주말 검사량 감소에 따른 이른바 ‘주말 효과’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