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에 “지분 매각 유보해 달라”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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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대표 “사회적 상생안 만들어 카카오 CAC에 전달 예정”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대 주주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5일 최대 주주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지분 매각 유보를 공식 요청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 통해 최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만나 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자체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CAC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하며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택시, 대리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 보니 지분조정이 불가피했다”며 매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은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최근 전국적인 ‘택시 대란’이 심화되며 모빌리티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본사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을 일시 정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CAC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시하는 ‘사회적 상생 방안’을 고려해 매각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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