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제는 TK까지…‘장외 정치’ 보폭 늘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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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호남에서 시작해 지지자들과 만남 이어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 보폭을 늘려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가 잠행을 뒤로하고 지난 13일 무등산 방문 소식을 SNS에 올린 이후 제주, 목포, 광주, 순천, 창원, 진주, 부산, 춘천, 충주 등 호남과 강원, 충청 지역 등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최근 이 대표는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TK(대구‧경북)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4일 포항 방문에 이어 이날 이 울릉도에 도착해 당원들과 만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지지자들이 만남을 신청하면 응하는 형식으로 만남을 이어 왔다. 지난 22일 기준 이 대표와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전국 8000명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당원과 만남 행사를 거듭할수록 일정과 행사, 동영상 공개 등 공개 방식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당원과 지지자, 포항 시민들과 만나 ‘치킨 번개모임’을 가졌다. 23일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행사장서는 100여명의 지지자들과 만났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연락해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지역 방문 기간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당내 우호 세력도 넓히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당원권 정지 6개월이 풀리는 시점에 이 대표가 바닥민심을 배경으로 ‘금의환향’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혹은 자신의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4월 전당대회에 재도전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가 아직 남아 있는 게 변수다. 이에 이 대표의 행보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이준석 대표의 당원간담회에 대해 “지금은 좀 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저라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4일 저녁 경북 포항 송도해변 한 통닭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지자나 포항시민과 치킨을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번개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저녁 경북 포항 송도해변 한 통닭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지자나 포항시민과 치킨을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번개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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