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대기발령 후 첫 출근 “경찰국 설치야말로 쿠데타”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7.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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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경찰국' 국무회의 통과 관련 오후 3시 기자회견 예정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총경이 회의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총경이 회의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것이야말로 쿠데타적 행위”라고 밝혔다. 

류 총경은 대기발령 후 26일 울산경찰청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데 대해 “경찰국 설치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해 헌법 질서를 교란하는 것이 쿠데타적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 행위를 막아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청 수뇌부가 회의 참석자들을 감찰하는 것에 대해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으냐”며 “지금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세력이 반발을 주도한다는 지적은 본질을 흐리는 얄팍한 프레임이다”며 “경찰국 신설이 국민 인권, 국가 발전을 위하는 것인지 집중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설 논의는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절차적 정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 총경은 행안부 경찰국 신설안이 국무회의 통과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26일 오후 3시 울산경찰청에서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장소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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