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미루지 말고 신속히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내달 말 개량백신 접종 계획 발표가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접종 대상자들이 개량백신 접종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권고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팀장은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4차 접종 대상자들은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재유행 상황 속에서 4차 접종을 지체없이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접종받을 백신에 대해 “현재 방역상황 속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백신을 쓰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중증과 사망 예방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기존의 백신으로서의 4차 접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인 25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개량백신 접종 계획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개량 백신을 활용한 하반기 접종 정책의 방향에 대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개발 진행 상황, 도입 시기 및 가용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8월 말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화이자, 모더나 측과 각각 세 차례씩 백신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연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도입 물량은 약 6000만 회 분”이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제약사는 개량백신이 개발되는 경우 해당 물량을 개량 백신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라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