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논란’ 권성동 자제하는 사이 ‘화력’ 세진 안철수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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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공개 발언 자제 기류…安, 사회·정치 현안에 적극적 의견 개진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의 행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사회, 경제 각종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이 권성동 원내대표 및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최근 ‘대통령실 사적 채용’ 해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26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댓글로 대선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붕괴시킨 중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사면 결정을 앞두고, 대선 여론조작 사범을 끼워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정의롭지도 않고, 국민정서에 부합하지도 않다”며 “절대 면죄부를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사회 및 당내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진 권 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조기전대론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의 파업 사태에 대해서는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그간 국민의힘 스피커를 자처하던 권성동 대행은 발화량을 크게 줄였다.

권 대행은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와 26일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났지만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대행은 이날 경찰국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회의 모두 발언에서 다 말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4월 원내대표 취임 후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권 대행의 ‘실언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권 대행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까지 나서 권 대행의 발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권 대행은 지난 20일 “겸허히 제가 수용하고 당내 의원, 당원의 비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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