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죄 있다면 ‘방탄’ 될 리 없어”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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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직접 증거 앞에서 꼼짝할 수 없을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대표가 된다 해도 만약 죄가 있다면 그게 방탄이 되겠나”라고 각을 세웠다.

안 의원은 27일 조선일보 유튜브 《정치펀치》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 사람 위치에 따라서 죄의 경중이 달라지는 것은 법치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대장동, 백현동 등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 수사가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수사도 있고 그럴 것”이라며 “어떤 것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것들은 8월 내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있으니 지켜봐야 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이 의원의 ‘정치적 운명’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개인적 그런 걸로 빠져나갔다고 하면, 직접적 범죄 증거 앞에서는 꼼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좌우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다음 달 중순쯤 내놓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지난 20일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법인카드 의혹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가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는 데 대해 “이 대표는 정치인이다 보니 나름 존재감을 부각하고 싶은 욕구가 있겠다”면서도 “좀 더 자숙하는 모습, 성숙돼서 돌아오는 걸 생각해보면 어떻겠나”고 조언했다.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겠냐는 물음 “가장 큰 변수가 8월 정도로 추정되는 경찰 조사 결과”라며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6개월의 공백기간, 사상 초유로 당 대표가 징계 받은 것을 완전히 없던 일로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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