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9급 행정요원 우모씨 사직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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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면직 처리…부친 우모씨는 강릉시 선관위원 사퇴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로 알려져 ‘사적채용 논란’에 휩싸였던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가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9급 행정요원 우모 씨는 최근 사표를 제출했고 전날 26일 면직 처리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우 씨가 사표를 낸 지는 오래됐다”며 “(사적 채용) 언론 보도 후 매우 힘들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사표가) 최근에 수리가 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우씨의 부친은 강릉의 한 기업 대표로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전해졌다. 그의 아들 우모씨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해 6월 꾸렸던 대선 캠프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 채용 과정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이 있었다는 점도 드러났다. 권 대행은 우씨의 채용에 대해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라는 등의 언급으로 혼란을 가중됐다.

이런 가운데 아들 우씨가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7월 후원금 1000만원을 낸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야당에서는 “고액 후원금을 내고 채용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인 건 맞지만 우씨는 캠프 때부터 성실하게 근무해왔다”며 “근무 경력 없이 후원만으로 채용됐으면 문제이지만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채용됐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우씨의 부친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거관리위원인 점도 추가로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부친 우모씨도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강릉시선관위는 26일 정기위원회의를 열고 우씨를 해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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