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은희, '내부 총질' 문자에 “군주-신하 관계…경복궁 시대”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7.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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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개입 의혹 규명 얘긴 나오지 않아”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인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복궁 시대가 됐다”고 비판에 나섰다.

권 의원은 2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장소적으로는 용산 시대인데 실질적으로는 경복궁 시대가 됐다”며 “군주와 신하의 관계로 당정 간의 관계가 설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이견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있고 권 대행이 거기에 ‘뜻을 받들겠습니다, 명을 내리십시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사적 대화고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 이러면서 애써 해프닝 정도로 취급하려는 모습이지만 사적 대화라기보다는 솔직한 속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당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 이 부분에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외에도 이 부분이 토사구팽을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의혹 규명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자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권 대행 등은 사적인 대화 내용을 화대 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권 의원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선 “어제 문제 없다고 보도자료를 낸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부터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고, 위법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자행하고 계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라며 “이런 측근과 복심에 의한 일방적인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헌·위법한 권한행사를 한 국무위원에겐 탄핵소추를 본회의에 의결함으로써 법적 책임을 묻고, 헌법재판소에서 법적인 판단을 함으로써 위헌·위법한 권한에 대해 회복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국회에서는 이러한 절차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선 “다음 달 3일 경찰장악TF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 때 법적으로 검토한 내용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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