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직 사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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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국가 위한 결정…대통령 부부 반드시 지킬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28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김 대표의 오전 접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28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김 대표의 오전 접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28일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가 짖어도 새벽은 오고,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지켜야하지만 물러남으로써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9개월간 김 여사 팬클럽의 회장직을 맡아왔다고 한다.

강 변호사는 “두 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나 회원, 국민, 변호사로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반드시 지켜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클럽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선 “지금도 회원이 근래에 1000명 늘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며 “대표 관리자를 지정했고, 관리자들에 의해 ‘집단 관리’될 것이다. 소통의 장으로 앞으로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김 대표가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김 여사와 관계가 있는 강 변호사가 사건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강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저에 대한 비판, 비난이 있었고 이것이 제 충정과 다르게 대통령과 여사께 부담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강 변호사의 사퇴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그가 김 여사의 향후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회장직을 내려놓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 변호사는 그동안 자신의 SNS나 언론을 통해 활발하게 김 여사 지지활동을 해왔다. 다만 대통령실이 공개하지 않은 김 여사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비선’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최근 주변에 문자를 보내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변호사는 회장직 사퇴와 함께 이 대표에 대한 무고죄 고발 계획도 알렸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무고죄”라며 “(이 대표는) 가짜 사실확인서를 증거로 제출하며 악의적인 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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