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고객에 새 증정품 또는 3만원 적립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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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인정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스타벅스 여름철 행사 제품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이 사실로 드러난 스타벅스 여름철 행사 제품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스타벅스가 여름철 사은품으로 제공했던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포름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사전에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사실로 인정했다.

스타벅스는 28일 입장문에서 “스타벅스를 사랑해주신 수많은 고객에게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 전문 공인기관에 의뢰해 개봉 전·후 서머 캐리백을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스타벅스는 “개봉전 제품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 평균 244mg/kg 포름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면서 “개봉 후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mg/kg, 내피에서 평균 22mg/kg 수치가 각각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에 따르면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포름알데하이드 기준은 외의류·침구류에선 kg당 300mg이하, 내의류·중의류에선 kg당 75mg 이하다.

포름알데하이드는 특유의 냄새와 독성을 지닌 물질로 이른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WHO(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포름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상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는 만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하이드가 나왔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달 받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포름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품 증정 행사를 지속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말부터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 자료에 포름알데하이드가 포함돼 있었지만 이취의 원인에 집중하느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논란에도 증정 행사를 이어간 것에 대해선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게 아닌지 다시 한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는 보상 차원에서 현재의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 정책과는 별도로 캐리백을 받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증정품을 제작해 지급할 방침이다. 굿즈 수령을 원치 않는 고객에겐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적립해줄 계획이다.

아울러 “전사적 차원에서 품질 관련 부분의 검증 절차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품질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국가 안전기준 유무와 상관없이 엄격한 자체 안전기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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