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파동 수혜자는 이준석?…차기 당 대표 지지율 3.1%p올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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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3.3%p 떨어져 17.1%로 2위, 나경원 7.7%로 뒤이어
권성동 1.5%p 하락…장제원, 권영세 처음으로 이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지난 26일 이후 첫 차기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 지지율이 3.1%p 상승했다. 반면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p 하락했다. 2위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1%를 기록했다.

28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 위크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이 대표는 26.0%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안철수 의원(17.1%)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대표 지지율은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3.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7.7%), 장제원 의원(3.2%),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2.4%), 권영세 통일부 장관(2.2%). 김기현 의원(2.1%) 순이었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각각 3.3%p, 4.3%p 떨어졌다. 또 권성동 권한대행은 1.5%p 하락했으며 김기현 의원은 3.8%p 떨어졌다. 장제원 의원과 권영세 장관은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넥스트위크리서치
ⓒ넥스트위크리서치

이 대표를 지지했던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당을 향한 불만이 증폭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문자가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준석 대표가 ‘토사구팽’ 당한 게 맞지 않느냐”, “다시는 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박민영 대변인도 “윤 대통령을 믿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 “당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쓴소리와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내부총질’ 문자가 정치적으로 이 대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이 된 과정이 소위 ‘문핵관’들과의 투쟁 과정 아닌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들과 치열하고 굉장히 강한, 격렬한 갈등 과정에서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경찰 수사도 조금 문제가 있는 구석이 있으면 ‘압력이 있었다’(는 얘기로 흘러가기) 딱 좋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용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무선 RDD :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넥스트위크리서치(www.nwr.co.kr)와 UPI뉴스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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