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성동 리스크’에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대 뿐”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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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개인적인 통화·문자 자체가 부적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글로벌전략경영원(GABI)과 ‘한·미 에너지안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세미나에서 연설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글로벌전략경영원(GABI)과 ‘한·미 에너지안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세미나에서 연설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및 대통령실 인사 채용 문제 등으로 당내 ‘권성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겠다”며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다음주 월요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핵심은 (이 대표의) 경찰조사 결과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정리가 될 텐데 계속 시간을 끌다 보니 이렇게 소모적인 공방만 오고 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저는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고 보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대통령이나 권 대행 자신에게 좋지는 않은 내용 아니겠나”라며 “본회의장 내부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 메시지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앙천대소’라고 응수하며 이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그룹 간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선 “여당 입장에서 굉장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런 갈등은 내부에서 충분히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상으로 서로 포화를 주고받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징계 후 장외정치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자숙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문자 메시지 중 등장하는 강기훈 행정관을 놓고 과거 극우 성향 이력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통령실 인사 문제가 국민의 관심사가 되면 보안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임용 과정에 대해 투명한 설명을 꼭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다 국민 세금으로 고용한 것들 아니겠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원해서 정권교체가 된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지만 전 정부의 ‘내로남불’과 대조가 돼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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