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톱체제 흔드나…김기현 “당 지도부가 부담”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7.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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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겨냥? 김기현 “비상조치 필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는커녕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자 유출 사태’를 빚은 권성동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판함과 동시에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또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49년 인구 총조사를 시작한 이래 72년 만에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한다”며 “지난해 11월 기준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 0.2%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도 잡아야 하고, 턱없이 부족한 질 좋은 청년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해 연금과 노동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사회보장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진 공정과 상식도 하루빨리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국가 정책을 출산·양육 친화적인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이민정책도, 세금 정책도 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기성세대는 이 땅의 젊은 청년 세대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말할 자격이 없고, 노후보장을 기대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주춤하면 더 이상의 내일은 없다"며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책임을 진 사람에게 선당후사, 선공후사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라며 “지금은 비상시기다.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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