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처방 간편해진다…백신·치료제에 초점 둔 정부 방역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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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대면진료한 병원에 추가 지원금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처방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3월27일 경기도 파주시의 거점 약국인 시민온누리약국에서 약사가 이날 입고된 라게브리오 초도물량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처방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3월27일 경기도 파주시의 거점 약국인 시민온누리약국에서 약사가 이날 입고된 라게브리오 초도물량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처방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먹는 치료제 투약 이후 별도의 환자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 중인 처방자 대상자 정보입력 단계를 생략한다"고 밝혔다. 간소화된 시스템은 이날 즉시 적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의 핵심을 백신·치료제로 보고 먹는치료제 94만2000명분 계약을 내달 첫째주 완료해 하반기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먹는치료제는 106만2000명분이고, 그중 30만7000명분이 사용해 75만5000명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량으로도 하루 30만 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처방률이 두배 상승하더라도 10월까지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먹는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요양병원·시설 등에 공급 물량을 늘리고, 전국 1092개 호흡기진료센터에서 처방을 허용했다. 이날부터는 처방 절차를 추가 간소화하고, 현재 1000개소 수준인 먹는치료제 공급 약국을 내달 첫주까지 20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치료제 처방, 대면진료가 당일에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기관'에 수가를 추가로 지급한다. 원스톱진료기관이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해 확진된 환자를 당일에 대면진료할 경우 1만2000원의 한시적 일괄진료 정책가산을 지원한다.

정부는 변이에 맞춰 개발된 개량백신 효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음달 말 개량백신을 활용한 하반기 접종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접종전략은 유행 변이와 그에 대한 개량백신의 효과 등 하반기 상황을 관찰 후 결정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가 투여 대상인 '이부실드'는 내달 8일부터 대상자들에게 투약을 시작한다. 이부실드는 체내에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면역 효과를 주는 방식의 치료제다.

지난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가 다시 제한됐고 입소·종사자의 주1회 유전자증폭(PCR) 선제 검사가 의무화됐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노인요양시설 등에는 의료진이 방문해서 진료하는 '의료기동전담반'이 현재 181개기관·225팀 운영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정신요양시설로까지 의료기동전담반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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