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미국행 안철수에 “어려우면 해외로…무책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7.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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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당과 거리두기용 방미”…안철수 “당대표나 대통령도 아닌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과 관련해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이 위기인데 여당의 수습 능력이 회의적 수준에 와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의 수습능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며 “어느 정당이나 예기치 않은 위기, 혼란과 갈등이 올 수 있는데 문제는 수습의 방향, 대책, 시기와 일정, 예측 가능한 방법들이 눈에 보여야 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 가운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안 의원의 행보”라며 "적어도 지금 혼란에 대해 안 의원은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에 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한 분이 아닌가. 적어도 정부에 대한 본인의 비판,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서 책임 있는 분”이라며 “(당과) 거리두기용 방미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알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지가 언젠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아무 당직도 없는 저를 직접 언급하는 걸 보니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며 “저는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 전 휴가계획 세워 보좌진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나 당 대표도 아닌데 스스로 휴가 일정을 공지하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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