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준석에 “6개월 후 당대표 복귀 끝났다고 봐”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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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두 가지 길, 黨대표 재도전과 ‘신당’ 지각변동”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 대해 “6개월 있다가 당 대표로 돌아오는 것도 끝났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에서 ‘당신은 내부 총질이나 한 사람이다’ 하고 얘기했을 때 끝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제가 볼 때 만약 6개월 뒤 전당대회가 있다면, 당 대표로 당선될 수 있다”며 “저는 이 대표의 능력이나 여러 가지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를 ‘도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2가지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활동하며 만약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당 대표로 다시 도전하는 일, 아니면 내후년 총선을 위해 지지층을 결집해 ‘공천학살’을 한다면 신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 등 이런 분들이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를 보면 정치권 내 재미있는 여당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또 여권을 향해 “권성동 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답게 당·정·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누군가는 ‘내 잘못입니다’ 하고 나와야 대통령이 산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여당이 대통령 취임 80일 지나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된 것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무슨 낯짝으로 최고위원을 지속하느니 뭘 하느니 하냐”며 “대통령이 80일 만에 28% 부정 평가를 받는 것은 진짜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금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휴가 가셨다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최소한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범위라도 얘기하시는 것이 좋다. 최소한 대통령실과 대통령실장은 (교체해야 한다). 또 며칠 전부터 노력해왔지만 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게끔 한 건 정무수석 책임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내각도 교육부 총리가 느닷없이 자다가 봉창 때리는 식으로 만 5살 교육 학령기를 조정하자고 했는데, 국민들의 의사 수렴 없이 대통령께 보고했다”며 “대통령께서 독촉해버리면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나오나. 경찰국 신설도 국민 설득 없이 해서 얼마나 문제가 많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소한 교육부총리, 교육부 장관 그리고 행정안전부 장관 정도는 경질을 해 줘야 국민들이 볼 때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더 많다’ ‘무당의 나라가 돼서 (나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강압 수사를 견디지 못해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다’ 등 발언에 대해선 “워딩이 좀 바람직하지 못하다. 좀 신중하게 해야 된다”며 “여유를 가지고 정책 개혁 이런 문제를 해야지, 자꾸 저렇게 디테일에 매여선 (안 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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