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도…“연말에 의원단 대만 방문”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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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서 계획…올 11~12월 예정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 시각)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11월이나 12월 초순 무렵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대만 국기가 걸려 있는 타이베이의 모습 ⓒEPA연합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 시각)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11월이나 12월 초순 무렵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대만 국기가 걸려 있는 타이베이의 모습 ⓒEPA연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국 의원단도 올 연말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11월이나 12월 초순 무렵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영국 의원단은 연초 대만 방문을 계획했으나, 의원단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일정을 연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자가 내달 5일 결정되고 새 내각이 출범하면 톰 투겐다트 하원 외교위원장이 입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외교위원회는 위원장 인사와 관계없이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시기와 기간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의원단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외교위원회 관계자는 가디언에 “대만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관계 강화 측면에서 오래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보안 문제 등으로 상세한 방문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그간 대외적으로는 중국이 추진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대만과도 비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영국 의원단도 계획대로 대만을 찾게 되면 서방 국가들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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