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체제 논의했나…장제원-김종인 회동 두고 ‘설왕설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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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장제원-김종인, 지도부 줄사퇴 전 저녁 회동
국민의힘 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던 지난 7월29일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20년 12월30일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 1차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던 지난 7월29일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20년 12월30일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 1차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비대위원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동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 사람은 지난달 29일 저녁 자리를 함께했다. 이 날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한 날로, 이후 조수진‧윤영석‧권성동 등 지도부 줄 사퇴로 이어졌다. 비대위 체제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던 때여서, 세 사람의 회동 자리에서 지도체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정 부의장과 장 의원은 당 안팎에서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 또는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초반까지 국민의힘을 이끈 구원투수다. 

주로 당내 최다선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올랐으며, 특히 정진석 부의장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정 부의장은 친윤계 좌장격으로 꼽히는 데다 리더십과 안정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비대위원장을 맡기 위해선 국회부의장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한 언론에 “국회부의장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게 내 할 도리를 다 하면 된다. 내가 무슨 답을 하겠느냐”라며 비대위원장직 수행에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5선의 주호영 의원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주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원내대표를 맡았으며, 김 전 위워장 사퇴 이후엔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다.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 인사로 평가된다. 이 밖에 김태호‧정우택·조경태 의원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원외 인사로는 김 전 위원장과 함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당의 안정보다 쇄신에 방점을 찍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주로 언급된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아직 추려진 후보는 없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천하겠다. 이제 시작 단계여서 광범위하게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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