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는 냉방기기 화재 조심하세요”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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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방재난본부 최근 5년 화재사고 분석 결과
8월에 냉방기기 화재 집중
에어컨 실외기 화재 모습 ⓒ서울시 재난소방본부
에어컨 실외기 화재 모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연중 8월에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17~2021)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재난 및 안전사고 통계를 분석,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통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월에 일어난 화재는 총 2424건으로 지난 5년간 발생한 전체 화재 가운데 8.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7명 포함 총 133명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가 880건으로, 연중 8월에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다음으론 7월(849건), 1월(674건) 순이었다. 

특히 연중 8월에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5년간 8월에 냉방기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에어컨 화재 75건을 포함해 총 1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간 발생한 전체 냉방기기 화재(368건)의 3분의 1에 가까운 27.2%로 기록됐다. 8월 다음으론 7월(97건), 6월(33건) 순으로 여름철에 집중됐다.

냉방기기 화재의 발화 유형은 전선 접촉불량(전선간 이음매 불량 등)에 의한 단락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19건), 과열 및 과부하(5건) 등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가 크게 증가한다”며 “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 주변 청소와 함께 실외기 소음이나 진동을 확인하는 등 화재 예방에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 8월 중 안전사고로 119가 출동한 건수는 총 8만789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8월에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 유형은 ‘벌집’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벌집 제거로 출동한 건수는 총 3만7007건이며, 8월에 신고 접수돼 안전 조치된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1만1882건에 달했다. 연간 벌집제거 출동의 3분의 1 정도가 8월에 집중된 것.

정선웅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폭염과 호우가 번걸아 발생하는 8월은 각종 안전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라며 시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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