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상순, 최근 50년 中 가장 더웠다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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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순 평균 27.1도 기록…기상청 “폭염 당분간 이어져”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단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이천-중랑천 합수부 인근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성북문화바캉스’ 워터슬라이드 축제를 찾은 어린이 모습 ⓒ연합뉴스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단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이천-중랑천 합수부 인근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성북문화바캉스’ 워터슬라이드 축제를 찾은 어린이 모습 ⓒ연합뉴스

때이른 폭염에 올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기온이 50년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4일 기상청이 내놓은 ‘2022년 7월 기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50년 만에 가장 높은 27.1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도 32.0도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내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1973년은 기상청이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연도다.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5.9도로 평년(1991~2020년 관측자료 평균)보다 1.3도 높았다. 

이는 지난달 상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불고 강한 햇볕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전국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5.8일,  3.8일로 각각 평년보다 1.7일, 1.0일 많았다. 

반면 강수량은 줄었다. 지난달 상순엔 정체전선(장마)에 의한 강수보다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78.4mm로 평년(296.5mm)보다 118.1mm 적었다. 지난달 상순 전국 강수량(18.7mm)은 1973년 이래 7월 상순 기준 역대 세번째로 적었다. 7월 상순 평년 전국 강수량은 109.1mm다.

올해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284.1mm로 평년(356.7mm)보다 적게 기록됐다. 강수 일수(16.9일)는 평년(17.3일)과 비슷했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21일 제주도에서 시작돼 이틀 뒤 전국으로 확대됐다. 제주도에선 지난달 24일, 중·남부에선 지난달 25일 종료됐다. 장마철 기간도 평년과 비슷했다. 

지난달 태풍은 총 3개(제4호 에어리, 제5호 송다, 제6호 트라세)가 발생했다. 모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한편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태풍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수증기가 많고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1일 이후부터는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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