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불멍’ 즐기다 에탄올 화로 폭발…2명 중상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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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화로, 연료 보충과정서 사고 자주 발생
8일 오전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서 에탄올 화로가 폭발하며 ‘불멍’을 즐기던 30대 남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게티이미지뱅크
8일 오전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서 에탄올 화로가 폭발하며 ‘불멍’을 즐기던 30대 남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한 아파트에서 에탄올 화로로 ‘불멍(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행동)’을 즐기던 30대 남성 2명이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8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9분께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8층에서 에탄올 화로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2명이 전신에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불꽃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불멍’을 즐기기 위해 화로에 에탄올을 채우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아파트에서 부부 동반 모임을 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에탄올 화로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에탄올 화로는 화재 사고로 이어질 경우 사용자가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니 사용 설명서를 꼭 읽고 소화 도구를 마련한 뒤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탄올 화로는 불꽃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불꽃이 없는 줄 알고 에탄올을 보충하다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불꽃이 에탄올을 타고 올라오거나 에탄올 증기에 옮겨붙어 화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5월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은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내려는 사람이 늘면서 에탄올 화로 관련 화재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에탄올 화로에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소비자원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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