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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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통약자 1551만 명…5년전 대비 7% 증가 
국토교통부가 8일 발표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8일 발표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국민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그 결과, 2021년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약 5164만 명)의 30% 가량에 해당하는 1551만 명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란 △장애인 △임산부 △고령자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교통약자 수는 5년 전인 2016년(1471만 명)과 비교했을 때 약 8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 수는 0.1%(약 6만 명) 감소했는데 교통약자 수는 7% 늘어나 교통약자 이동 편의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자(65세 이상)가 57.1%(약 885만 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린이가 20.7%(321만 명), 장애인이 17.1%(264만 명), 영유아 동반자 12.5%(194만 명), 임산부 1.7%(26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 보행환경에서의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 평균은 77.3%로, 5년 전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기준 적합 설치율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 휠체어 승강 설비, 점자블록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이동편의시설이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를 뜻한다. 

이는 버스·철도·항공기 등 교통수단에서 79.3%로 가장 높았다. 보도·육교 등 도로 보행환경은 77.6%, 여객자동차터미널·도시철도역사·공항 등 여객시설이 75.1%로 가장 낮았다.

교통수단별로는 철도가 9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시·광역철도(96.0%), 버스(90.0%), 항공기(73.7%), 여객선(37.8%) 순이었다. 항공기는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이  73.7%로 5년 전 대비 25.0%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상대적으로 기준 적합 설치율이 낮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교통약자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게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적극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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