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무더기 확진 논란에...정부, 대형 9월까지 공연장 관리 강화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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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이상 참석하면 실외라도 마스크 꼭 착용해야”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 콘서트 ‘흠뻑쇼’를 찾은 관객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 콘서트 ‘흠뻑쇼’를 찾은 관객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까지 대형 공연장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가수 싸이의 ‘흠뻑쇼’ 등 대규모 공연에 참가한 관객들 중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잇따르자 내놓은 조치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규모 공연장 방역관리 방안’을 보고받고 점검을 지속·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중대본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개최되는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대중음악공연업계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비치, 열감시 카메라 설치 등 방역 지침 의무를 전달할 계획이라 밝혔다. 

최근 싸이 흠뻑쇼에 다녀온 관객들이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어지며 흠뻑쇼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불을 지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3만 명 가까이 몰린 전남 여수 싸이 흠뻑쇼 관객 중 77명(11일 기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방역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선 배경이다. 

다만 아직 확진자들과 흠뻑쇼와의 감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흠뻑쇼 측은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을 금하고 유증상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흠뻑쇼는 지난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원, 강릉, 여수에서 공연을 마쳤으며 오는 10일에 대구, 20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는 시기에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고 봤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문화생활을 즐기는 국민들께서는 실내 뿐 아니라 50명 이상이 참석할 때는 실외 공연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일부터 기본적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으나, 50인 이상 실외 집회나 공연 등에선 착용 의무가 유지돼왔다. 다만 방역당국은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라면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의무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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