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 인적 개편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적 쇄신의 목적이 ‘지지율 반등’이나 ‘야권 협상용’이 되어선 안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실 인적 구성 변화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결국 어떤 변화라고 하는 건 결국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취임 이후 여러가지 일들로 달려왔지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놓은 게 있다”며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인적 구성 등에)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메시지가 없었다’는 질문에는 “외교부하고 정부 출범 전부터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며 “어제는 일반적인 방향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 세부적인 이야기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취지에 다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 역시 인권과 보편적 가치와 관련된 문제 아니겠는가.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폭우 피해’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호우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해서 충남 서부권과 전북에 지금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주택 침수, 농작물 피해가 많기에 관계 공무원들에게 피해상황을 꼼꼼히 챙겨서 신속하게 지원하고 피해 복구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중부지역은 계속되는 호우로 인해 지반이 많이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산사태를 중점적으로 막기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예정된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세계 시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보건정의에 대해 얘기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