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부부에 욕설, 관계자 ‘커터칼 협박’ 평산마을 시위자 구속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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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내외에 “겁XXX 없이 어딜” 욕설...비서실 관계자엔 커터칼로 협박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 폭언을 하고 흉기로 비서실 관계자를 위협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 시위자가 구속됐다.

울산지법(최운성 부장판사)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부터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소란을 피워온 A씨(65)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8일 오후 밝혔다. 법원은 A씨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 이유를 전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지난 15일 저녁 사저 인근으로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에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오냐”는 등 모욕성 발언을 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밤 김정숙 여사는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은 뒤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중에도 가위를 들고 마을 주민들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모욕·폭행 등 혐의도 적용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한 명이다. 

한편 고민정, 민형배 등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은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 행태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이 폭력 시위자들과 혐오 유튜버의 사업장이 돼버린 기간도 100일이 넘었는데 경찰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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