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미국행…‘韓 전기차 보조금 제외’ 긴급 대응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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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악영향…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설립 앞당기기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23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23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미국행을 결정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3일 미국 출장을 떠났다. 정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 약 일주일간 머물며 미국 정관계 인사 등을 만나 IRA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외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도 미국행 비행기에 함께 몸을 실었다.

현대차는 IRA로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IRA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아이오닉5와 코나EV, 제네시스 GV60, EV6, 니로EV 등 5개 전기차 모델은 모두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이 경우 현대차는 테슬라와 GM 등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테슬라(70%)에 이은 2위(9%)다.

현대차를 이를 위한 방안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예정이었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일정을 올해로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가 올해 공사를 시작할 경우 2024년 하반기에는 공장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또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일정기간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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