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사 “부당 인력 유출”…한국조선해양 공정위 제소키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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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수준 이상의 연봉 제시하며 고급 인력 빼가”
국내 4개 조선사는 핵심 인력에 대한 부당 유인 행위를 이유로 한국조선해양을 공정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4개 조선사는 핵심 인력에 대한 부당 유인 행위를 이유로 한국조선해양을 공정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조선업체들이 부당하게 자사의 인력을 유출했다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케이조선·대한조선 등 4개 조선사는 핵심 인력에 대한 부당 유인 행위를 이유로 한국조선해양을 공정위에 제소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한국조선해양이 300여 명에 달하는 자사 핵심 인력에 접근해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연봉과 보너스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불법적인 유인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유출된 인력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과 관련된 고급 인력이라는 점도 이들의 제소 근거 중 하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업황 호조에 따른 수주 증가로 대부분 조선업체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 절차로 진행되고 있는 공개 경력채용을 부당한 유인행위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은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으로 진행됐다”며 “부당하게 인력을 빼낸 적도 없고, 공정위 제소가 이뤄지면 이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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