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오늘 경술국치일인데…대형 쇼핑몰 욱일기 상품 판매” 분노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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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문양 캐디백 사진 올리며…“판매 중단 요청”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9일 오전 국내 온라인 대형 쇼핑몰에서 일본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팔리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9일 오전 국내 온라인 대형 쇼핑몰에서 일본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팔리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9일 “오늘은 경술국치일”이라며 온라인 대형쇼핑몰에서 일본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2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제보와 저희 팀 조사 결과,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욱일기 상품이 아직도 버젓이 팔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술국치일 이후 36년간 일제의 식민지로 지배와 수탈을 당했다”며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분노했다. 이어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직구 플랫폼을 통해 제대로 된 검증없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 주장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은 골프용 캐디백으로, 쇼핑몰에선 해당 제품을 ‘가부키 마스크, 일본 욱일기(JAPAN RISING SUN FLAG)’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었다. 

서 교수는 “며칠 전엔 국내 회사에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 상품 광고를 게재할 때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들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아마존 등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에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2030년에는 지구상에서 욱일기가 없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꾸준히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편,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29일,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 국권을 상실한 날을 뜻한다. ‘국가적 치욕’이란 의미다. 이날 대한제국은 나라의 통치권을 양여한다는 내용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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