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다” 비판에 한 발 물러난 권성동…‘질서 있는 퇴진’ 시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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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되면 거취 스스로 결정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판결 이후 당 안팎에서 권 원내대표 책임론이 고개를 들자,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반드시 원내대표로서 수행해야만 하는 임무가 있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게 주어진 의무와 의원총회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당의 위기는 새 비대위 출범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며 “추석 연휴 전에 새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의 판결로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불복 절차 진행 △당헌‧당규 정비 뒤 새 비대위 구성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사태 수습 뒤 권 원내대표 거취 재논의 등 4가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총 다음날 김태호‧윤상현‧조경태‧하태경 의원 등을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 책임론이 분출했다.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권 원내대표는 고심 끝에 거취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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