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시-SK가스-롯데케미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협약
  • 이정희 영남본부 기자 (sisa529@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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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취약계층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실시
울산항만공사, 울산항 액체화물 물동량 증대 추진…동북아 지역 허브 구축
한국석유공사-한국원자력연구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개발 협약 체결
관계자들이 14일 시청 본관 7층상황실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울산시
김두겸 울산시장과 수소연료전지 업계관계자들이 9월14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울산시

울산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롯데케미칼(주)·SK가스(주)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업은 신규사업 투자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해당 신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 전반의 필요한 사항 등을 지원한다.

롯데케미칼(주)와 SK가스(주)는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과 에스케이(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가 각각 45% 45% 10%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고, 롯데케미칼과 SK가스(주)가 공동 경영한다.

이들이 건설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약 50만MWh의 생산능력 규모로, 이는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용량이다. 합작사들은 이에 따라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청정수소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미포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 약 1만 2000㎡에 2025년 초 준공될 예정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수소에너지사업단장)는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업체로,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은 관련 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울산 지역의 최적화된 기반(인프라)을 활용해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산업과 지역의 발전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이번 부생수소 기반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울산에 구축하고자 하는 수소 사업의 시작점”이라며 “수소사업의 최적지인 울산에 청정수소를 활용한 분산발전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청정암모니아 도입 기반(인프라)과 암모니아 크래킹 시설 투자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울산시의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두겸 시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 건립으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 등 국내 최대 전력 수요처 중 하나인 울산지역에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며 “두 기업이 협력해 만든 합작법인이 울산에서 뿌리내려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울산이 수소 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울주군, 취약계층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실시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대상포진 발병률 감소와 조기 예방에 따른 취약계층의 의료비 경감을 위해 무료 예방접종에 나선다.

15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보건소는 이날부터 만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울주군보건소와 남부통합보건지소, 범서보건지소에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을 따라 홍반성 구진이 수포로 변하는 형태로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질환으로, 주로 면역력이 낮은 고령의 환자에게 발생한다. 특히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 40~70%에서 합병증이 나타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예방접종 비용이 높아 저소득층의 접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이 14일 회의실에서 CEO 포트세일즈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울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와 액체화물 운송 업계관계자 등이 9월14일 울산항만공사 회의실에서 CEO 포트세일즈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울산항만공사

◇ 울산항만공사, 울산항 액체화물 물동량 증대 추진…동북아 지역 허브 구축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을 동북아 지역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액체화물 물동량 증대에 나선다.

15일 UPA에 따르면, UPA는 전날 이를 위해 회의실에서 CEO 포트세일즈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Stolt Tankers의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 운영총괄과 액체화물 선대 운영총괄, 협운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최대 석유화학제품 운송·보관기업인 영국 ‘Stolt-Nielsen(스톨트-닐센)’의 액체화물 선대운용 사업단이다. UPA는 이 자리에서 울산항 소개와 울산항 액체화물 환적물동량 확대 유치, 액체화물 안전하역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논의했다.

‘Stolt-Nielsen’은 울산항 내 액체화물 하역(Stolt Tankers), 울산항 최대 상업용 탱크터미널 지분참여(정일스톨트헤븐울산㈜), 액체화물 컨테이너 수리·클리닝서비스(협운스톨트트랜스퍼테이션서비스㈜) 등 울산항 기반으로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항이 동북아 지역의 액체화물 허브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Stolt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을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며 “액체화물 환적물동량 증대 도모와 액체화물 안전하역체계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공사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이 14일 석유공사 전략회의실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기술개발 상호협력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이 9월14일 한국석유공사 전략회의실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기술개발 상호협력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한국원자력연구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개발 협약 체결

한국석유공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과 관련 부지 조사 기술 개발, 공동연구 진행을 위한 상호 기술 개발 등에 대해 인적·학술적 교류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전 세계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대해 안전하고 영구적인 처분을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영구 처분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굴방식의 심층처분 기술에 대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방식은 지하 수백m 깊이에 위치한 지질학적으로 안정한 암반층에 처분터널을 건설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것으로 기술의 미래 불확실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심부시추공 처분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이 방식은 지표에서 수km의 심도까지 대구경 시추공을 굴착하고, 이 시추공 내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그간 수백공의 석유개발 시추작업을 직접 수행해왔다. 최대 심도 5800m 심부시추공을 성공적으로 굴착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심층에 대한 다양한 시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의 전반적인 암석·지층 분포와 특성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처분 분야 대안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공사는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적극 협력해 과학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국가 고준위 방폐물 관리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연구원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한국석유공사와 협력해, 우리나라 고유 심부 환경에 맞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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