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vs ‘新윤핵관’? 與 원내대표 선출시기 두고 이견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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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원내대표 선출…법원 가처분 판단 이후에”
권성동 “이미 그만둔다고 얘기했는데 이제와 무슨 소리냐”

권성동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선출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가 공개 반발,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여당 내 잡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원내대표 선출을 연기해야 한다”며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이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또다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며 “원내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분열된 당을 하나로 묶고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낸 효력 정지 및 직무집행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28일로 잡혀있다. 만약 법원에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경우, 새로 출범한 ‘정진석 비대위’가 해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직을 대행해야 한다.

이에 윤 의원은 “기각을 예상하더라도, 가처분 결과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서두를 일이 아니다”라며 “최종 심문은 2주 후인 28일인데, 일단 가처분 쳇바퀴부터 벗어난 뒤 정치를 통해 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를 법원 결정에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상황부터 탈피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19일)에 무조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수석부대표 체제로 가는 한이 있어도 그만 두겠다. 지금 일주일 더 하는 것도 지옥 같다”고 말했다.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극히 일부의 주장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 주호영·조경태(5선),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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